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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HONG Oct 26. 2024

[목소리 타법 브런치라디오] vol.11

시 하나 소개_ 나희덕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본업만 집중하고 살아온

본업, 디자인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디자인하는 순간을 사랑했어요.

내 모든 시간과 상상과 열정과 몰입과 발산,

내가 탈태하고 각성하는 과정 등 신비롭습니다.

그 본업을 더 잘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했고,

그 당시 유행하는 음악도 들어야 했고,

카메라를 사서 내 눈이 다른 시각을 갖도록 했고,

가로수길 월드매거진에서 외국잡지에

매달 20만 원 가까이 책을 샀으며,

여러 가지 글을 읽어야 했고, 그럼에도 즐거웠어요.

아이디어 수준이 아닌 구현 가능한 기획으로 등등

나머지 시간은

잠자기도 모자란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 부시시한 몰골에 피곤에 쩔은ㅋㅋㅋ.


2006년인가? 남들이 싸이월드를 할 때

이미 1998년 로모카메라를 만났기에

네이버블로그 초창기 플랫폼으로 넘어가

그간의 나의 일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죽어도, 네이버가 망하지 않는 이상,

나라는 사람에 대해 한 책의 긴 자서전을

내가 죽은 후 누군가 꺼내 볼꺼란 기대로

나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을 수십년째 하고 있습니다

나의 기억과 기록의 목적은 오직 그뿐 입니다.

지구라는 별에 놀러온 나의 존재를 기록하는 일.


멋지져?

바로 내가 남들과 다른 이유 입니다.


그런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고

부정의 의미로 ‘죽음’이 아닌 예수의 ’죽음‘이

‘부활‘이란 경배 듯.

담백하게 하루를, 일상을 통해 나란 사람을

기록하고 있어요.

누가 읽어도 나라는 사람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플랫폼으로 흩어지지 않게

인스타 홈피, 페북 브런치 등의 플랫폼과

여러 기록들을 하곤 있지요.

즉, 이 브런치플랫폼이 아니어도

나는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거 쓰고,

감정을 드러내며,

나라는 사람의 외형이 174센티 기럭지에

어떤 외모와 어떤 미소와  어떤 영향력으로

살아온걸 의미합니다.


어느덧 스킬은 궤도에 오르고

 본업 외에 취미에 눈을 뜨니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써서 공모전에도 출품하고

다양하고 재미난 것들이

도처에서 나를 손짓해요.

그곳에는 또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런 사람들이 내 주변에 또 모이니까

클리어하지 않는 일들이 또, 내 길을 막아요.

그래서 생각에 잠긴 적 많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꺼내려고

행간을 채우며

빌드업을 했는지 아시겠지요? ㅋㅋㅋ

왜냐면 시간은 변함없이 24시간 365일 이니까요.


즐겁지 않은 일들이 더 많아졌다는..뜻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즐겁기 위해,

그 본업을 더 즐겁게 하기 위해 한일인데,

그 본업을 방해하고 몸을 피곤하게 하고,

돈이 안 되는 일에 더 많이

시간을 쓰게 되었다는 뜻이고요.  

왜냐고요? 당연하지요.

나는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위치와 존재이기 때문에요. 그렇지 않으면

쉬어야 헤요. 잠을 자서 돈이 되는 일에

더 집중해야 당연한 순환구조가 되는 것 입니다.

그런 부담과 불안이 없다면

내가 이 자리가 아닌 남편 돈 받아서 할일없는

그저 명함쪽지 같은 브런치작가 달고

동네 아줌마 목에 힘주는 같은 치장놀이 겠지요.


그건 싫어서요.


남에게 보여주는 삶도 필요하지만

내가 선택한 삶에 불만이 없어야 하는 데...

요즘은 좀 짜증이 나요.

특히

돈과 관계된 사람들은 정말 명쾌한데,

그렇지 않은 타인의 친분도.

빠른 정리가 필요해 보이기도 하고요.


즐겁고자 시작한 일이

의무와 부담, 귀찮은 일이 될까를

항상 경계해 온 나로선

할 일을 줄이는 것도 선택 같아요.

압도적 탑top을 찍을 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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