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날이었는지
울기 좋은 날이었는지
벚꽃 터지듯 눈물을 쏟고
기억 속 그대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강물이 석양에 반짝반짝 빛나고
소복이 떨어지기 위해 눈부시게 피는
벚꽃처럼
마지막으로 터지는 그리움이라
안심했던 것 같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
과거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내게 다가오지 않고
그때 그 시절에 닿는 기억으로
그렇게만 전해졌으면 해요
그래야.,
하니까요
2018. 04.16 화요일
이 글은 2018년 어느 봄날, 개인적으로는 잘 견디고 있다고 느꼈던 어떤 이별의 감정이 '벚꽃'이 만개하고 특히 이문세의 노래 <옛사랑>과 중첩되면서 폭풍오열 했던, 앓아누운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그 감정이 다시 내게 휘몰아쳐 일상을 힘들게 해서는 안될 일이며, 미래로 나아가야 하기에 더는 이별의 감정이 내가 사는 현실에 다가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긋기를 하는 모습도 보이네요. 단념에 가까운. 아마도 그때의 심정이 그러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전해질 리 없기에 2024년 미래에 내가, 그때의 마음을 대신 읽습니다.)
2024. 6.19 수정, 첨언하며
** <옛사랑> 노래는 트럼펫 연주가 백미입니다.
함께 들어보시길 바라며
https://youtu.be/CzUe1w7N8MA?si=iSMxpFUlGEZOjv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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