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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고향처럼 정겨운 오름

01. 남송이오름

by Happy LIm Mar 24. 2025
브런치 글 이미지 1

남송이오름은 오설록뮤지엄 인근에 있어 넓은 녹차밭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오름 모양이 날개를 펼친 소로기(솔개)를 닮았다고 해서 남소로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름은 동서 양쪽에서 각각 오를 수 있다. 오른쪽 탐방로는 목장이라 가축 보호를 위해 가끔 철문 울타리가 잠겨있을 수 있다. 서쪽 길은 마을 주변이고, 입구에 팔각정이 놓여있어 언제든 편히 올라갈 수 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오른쪽 코스는 목장 내에 오름정상으로 올라가는 탐방로처럼 보이는 길들이 여러 개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길을 잘못 들어 두세 번 되돌아오곤 했었다. 드디어 오름탐방로 입구라고 쓰인 자그마한 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왠지 모르게 반갑다.

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삼방산, 군산오름, 송악산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삼방산, 군산오름, 송악산


100여 미터 더 올라가니 두 갈래 길이 나온다. 하나는  다소 경사가 있어 보이고, 다른 하나는 우거진 숲길이다.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숲길을 선택했다. 가끔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주변풍경도 감상해 본다. 숲 사이로 한라산이 드러나 보인다. 한라산은 어디에서 보아도 멋진 것 같다.

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오름 정상에 오르니 전망대가 있다. 산불 감시소와 전망대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아주 멋지다. 남쪽으로는 신화 역사공원과 신화월드 리조트가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주변으로 수십 채의 집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어 더욱 눈에 띈다.

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신화월드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신화월드


남서쪽으로는 산방산, 군산, 단산, 송악산 등 유명 오름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그 너머 바다에서는 가파도, 마라도까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라도가 손바닥 만하다.

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단산, 송악산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단산, 송악산


북쪽으로는 금악오름이, 동쪽으로는 당오름, 정물오름 등 한라산 서쪽에 자리 잡은 유명오름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온다. 참으로 멋진 풍경이다.

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금악오름주) 남송이오름에서 바라본 금악오름


내려오는 길은 올라왔던 길과는 반대 방향을 택했다. 그리 높지 않은 오름이고, 탐방로가 숲으로 우거져 있어 한 여름인데도 더위를 잊게 해 준다. 오름 하단에 이르니,  탐방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아담한 정자가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 앉아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을 감상해 본다. 남송이오름을 가운데 두고 주변이 온통 녹차밭이다. 수십만 평은 되어 보인다. 

주) 남송이오름 아래의 녹차밭주) 남송이오름 아래의 녹차밭


오름입구에서 주차장이 있는 큰길까지는 시멘트 길이 약 1km 정도 이어진다. 그 길 양쪽으로는 드넓은 녹차밭이 펼쳐진다. 이곳 녹차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진초록 빛깔의 녹차밭을 감상하는 즐거움 못지않게, 녹차 향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주) 남송이오름과 녹차밭주) 남송이오름과 녹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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