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칡오름
이 오름에는 예로부터 칡넝쿨이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하여 칡오름이라고 불린단다.
남원읍에서 서귀포 시내로 가는 이 차선 아스팔트 도로 좌측에 자그맣게 칡오름으로 가는 길이라는 푯말이 있다. 그 길을 따라 500m 정도 들어가면 우측에는 폐가와 폐창고가 보이고 좌측에는 귤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나온다.
폐가에서 직진하면 사람이 거주하는 집 두 채가 있다. 이 길은 오름 입구가 아니다. 폐가 좌측으로 시멘트 길을 따라 200m 정도 가다 보면 막다른 길에 직면한다. 그곳에 오름입구이다.
오름은 나무계단으로 정상까지 조성되어 있다. 오름 우측에는 감귤나무가, 좌측에는 예전에 텃밭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터가 층층이 보인다. 산책로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나무의자도 놓여있다.
오름 정상은 우거진 삼나무 숲 속에 자그마한 풀밭 형태로 존재한다.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는 없지만, 가을에는 귤이 익어가는 풍경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숲 속을 거니는 기쁨도 누릴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