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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같아 친근한 오름

02. 민오름(봉개동)

by Happy LIm
001. 민오름.png

거친오름과 절물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면 인근에 꼭대기가 밋밋한 오름이 보인다. 봉개동 민오름이다. 제주에는 5개의 민오름이 있는데, 그중 하나에 속한다. 이 오름은 인근의 절물오름, 거친오름과 함께 하루를 잡아 다녀오기에 적당한 오름이다.

20211031_155905.jpg 주) 오름 아래에서 바라본 민오름


절물오름에서 나와 150m 정도 올라가면 왼쪽에 민오름 입구가 나온다. 또는 사라오름 주차장에 주차한 후 그곳에서 올라가도 된다. 이곳 민오름은 하단에 둘레길이 따로 있고, 한라산 둘레길과 사려니 숲길과도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탐방로가 깔끔하게 잘 조성되어 있다. 2차선 도롯가(명림로)에서 민오름 입구 안내판을 따라 10m 내려가면 널빤지로 잘 조성된 민오름 둘레길이다. 왼쪽은 사려니숲 주차장, 오른쪽은 민오름 정상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이곳에서 탐방로는 급경사이고, 나무계단으로 되어있다. 설치된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거나, 오래전에 설치된 것 같다. 나무계단 일부는 함몰되어 없어졌고, 일부는 지나치게 낡아서 밟으면 바로 끊어져 버릴 것 같은 곳이 자주 눈에 띈다. 급경사를 15분 정도 오르면 주변풍경이 하나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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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에서는 가장 먼저 군집을 이루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억새가 반긴다. 억새 너머로 한라산 중산간 지대 오름들이 울퉁불퉁 솟아올라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20211031_153723.jpg 주) 민오름 산책로 상의 억새
20211031_154745.jpg 주) 민오름 산책로 상의 억새


지나가던 태양이 억새 위에서 잠시 멈춘다. 드넓은 바다를 비춰주는 등대처럼 오늘은 한라산 주변을 환하게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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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정상에서는 인근에 있는 절물오름이 눈앞에 다가서고, 그 너머로 웅장한 한라산 풍경이 펼쳐진다. 정상에서 반대 방면으로 내려가면 사려니숲 주차장이다. 이곳은 올라오는 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그래도 올라오는 길에 못지않게 급경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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