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월라봉(안덕면)
제주도 서남쪽 명승지인 안덕계곡을 끼고 있는 오름이다. 오름입구에는 또 다른 명승지인 박수기정이 자리 잡고 있고 있고, 산책하면서 산방산, 송악산, 마라도, 가파도 등 주변의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은 세 갈래 길이 있다. 하나는 대평포구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돌아본 후 창고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코스의 역방향 길이고, 세 번째는 창고천 주차장에서 황개천교를 거쳐 정상을 다년온 후 창고천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오는 길이다.
대평포구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박수기정과 대평포구 사잇길로 올라가며, 오름입구에서 능선까지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이곳 산책로는 기암괴석들을 만날 수 있으며, 해변 방면으로는 송악산, 산방산, 가파도 등을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은 제주올레 제9코스(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변, 7.5km)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출발하여 월라봉 정상을 돌아본 후 군산오름을 지나 안덕계곡까지 둘러보곤 한다.
창고천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화순해변 방면으로 내려온 후 한밭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오름 아래부터 중턱까지는 승용차나 트럭이 오갈 수 있는 넓이의 시멘트 길이며, 그 후로는 자갈길이 이어진다. 자갈길을 따라 200m 정도 올라가면 제주올레 9코스와 만난다. 산책로는 완만한 경사라서 걷기에 편하고, 숲 사이로 마라도, 가파도, 형제섬 등 멋진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정상 인근에 다다르면 제주올레길 제9코스와 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로 나누어진다. 이곳에는 탐방객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나무의자가 2개 나란히 놓여 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400~500m 정도 나무계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경사가 완만하므로 쉬엄쉬엄 다녀온 후 올레길을 따라가도 좋다.
오름 정상에는 마을 주민을 위한 야외 운동기구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는 송악산, 마라도, 가파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창고천주차장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감귤밭을 거슬러 내려가는 길을 선택했다면 다소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때론 출입이 통제된 길을 만날 수 있다. 때론 귤밭 사잇길과 민가 마당을 지날 수 도 있다.
하지만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감귤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민가를 나와 조금 걷다 보면 창고천이 나온다.
이곳에는 월라봉을 소개한 푯말과 제주올레 9코스 중간도장(스탬프)을 찍는 간새가 설치되어 있다. 창고천을 따라 300~400m 내려오면 출발지점인 창고천주차장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