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검은오름(제주시 연동)
검은오름은 오름 내 우거진 숲이 검게 보인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이란다. 검은오름은 방선문 계곡과 오라컨트리클럽을 따라 2~3km의 시멘트 길을 지나면 길 오른쪽에 오름 탐방로가 나온다. 오름 입구에서 10m 정도 올라가면 승용차 2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며 이곳에 주차한 후 산책을 하면 된다.
검은오름은 입구부터 정상 인근까지 우거진 삼나무 숲이다. 커다랗게 자란 삼나무들이 탐방로를 따라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이곳을 지나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다소 가파른 탐방로가 나오고, 정상 인근에는 나무를 잘라내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름 분화구 내에는 미루나무 한 그루가 우뚝 솟아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커다란 나무 주변에는 키 작은 나무와 수풀뿐 이고, 그 너머로 삼나무 숲이 둘러싸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더없이 멋지다. 좌측으로는 웅장한 한라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세 구름이 몰려와 한라산을 휘감는다. 짧은 시간 내에 한라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사라지는 변화무쌍한 날씨도 체험해 본다.
우측에는 제주시 연동, 노형동 등 제주 시내 중심가를 조망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38층)인 드림타워가 우뚝 소아 있고 그 너머로 도두봉과 제주 앞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검은오름은 분화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는 나무들로 둘러싸인 숲이고, 오름을 한 바퀴 돌면 40~5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