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당오름(송당리)
제주에는 3개의 당오름이 있다. 안덕면, 조천읍 그리고 이곳 구좌읍에 있다. 당오름 명칭은 신당(神堂)이 위치한 오름이라는 데서 유래했단다. 그래서인지 오름 하단에 무속 행위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곳 당오름에는 제주 신당의 원조격인 본향신(출생, 사망 등을 맡아보는 신)을 모시는 본향당이 있고, 말이 다니던 길(馬路)이 있다. 또한, 마을 바로 옆에 있어서 주민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산책로로 잘 조성해 두고 있다.
오름 하단으로 2.6km에 달하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둘레길은 시멘트 길과 흙 길이 번갈아가며 이어지고, 두세 명이 나란히 걸을 정도로 넓다.
산책로는 우거진 숲이라 술의 기운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탐방로는 오름 뒤편에 있다. 탐방로 좌우로는 곧게 자란 삼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