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돗오름_ 서귀포 자연휴양림
서귀포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오름이다. 법정악의 원래 이름은 돗 오름이며, ‘돗’은 돼지의 옛말 돝에 대응하는 제주어이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법정악(法井嶽)’으로 표기했고, 현재까지 이 명칭이 돗오름과 병행하여 사용되고 있다. 오름 동쪽으로는 도순천이 지나고 있다. 북서쪽에는 민모루오름(884m)이 있고, 서남쪽에는 거린사슴오름과 갯머리오름, 남쪽에는 법정이오름(760.4m)이 있다.
법정악 서쪽 일대는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서, 여름이면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다. 동쪽으로 한라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숲속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휴양림 내에는 숲 사이에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다. 때론 직선으로 곧게 뻗어 철로를 연상시키는 하면, 때론 구불구불하여 한적한 시골의 오솔길을 떠오르게 한다.
중간중간 나무의자도 비치해 두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한걸음 한걸음 걷다가 조금 힘들다 싶으면 바로 앉아서 쉬어도 된다. 나무의자가 아니더라도 좋다. 산책로인 데크에 주저앉아도 된다.
오름으로 올라가는 산책로는 계단길이다. 경사가 완만하다. 이런 길은 아무런 생각 없이 명상하듯 걷는 것이 최고이다. 세상살이 모든 잡념을 접어두고, 머릿속을 텅 비운체 뚜벅뚜벅 발걸음에만 집중해 본다.
오름 정상에 다다르면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한라산 남쪽을 조망할 수있다. 부드러운한라산 능선이 길게 이어진 후 웅장한 바윗덩어리가 나타난다.
백록담을 둘러싸고 있는 남벽이다. 카메라 배율을 높여 촬영해 보면, 그 모습이 뚜렷하게 잡힌다. 한편으론 웅장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한편으론 정겹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