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하였는가?
그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어떤 이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공부를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다.
반면 어떤 이는 공부에 흥미와 관심이 없어 공부를 하지 않았기에 별 생각이 없을 수도 있겠다.
나는 전자였던 거 같다.
우선, 그 시절의 제가 그때의 아버지에게 사죄를 드린다.
'공부를 잘하지 지못해 죄송합니다...'
그때는 왜 학업 성적이 나오지 못했을까?
특히 고등학교 때 왜 그렇게 성적이 떨어졌을까?
나도 궁금하고 답답하다.
그때 그 시절, 나는 공부를 못하는 것이 죄였다고 생각했다.
학생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은 공부를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으며 아버지가 교사인 나로서는 더 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의무를 다하지 못했기에 나는 큰 죄를 지은 것이다.
국민으로 치면 4대 의무를 수행하지 못한 거나 다름없다.
아마 나의 아버지는 교직 생활 내내 자녀 성적들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못 들었을 수도 있다.
마치 자기가 죄인인 거처럼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면 어이없다고 들릴지도 모른다.
예전보다 성적이 전부는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설령 부모가 교사라 할지라도 그때보다는 부담감이 덜할 것이다.
하지만 내 아버지의 고개를 들게 하지 못해 죄인이다.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인이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열심히 하지 못해 죄인이다.
그때 공부를 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