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 / Confidence in -

- own`s worth : 스스로 숨을 쉰다는 것

by 지그시

그는 숨을 내뱉으며

이 세상에 태어났다.


태어나면서부터

숨을 쉬는 법을 알게 됐다.


배우지 않아도

알게 되는 들이쉼과 내심,

크고 작은 호흡,

작게 부서져 버리는 사소한 한숨까지도.


그렇게,

한 사람이 되어갔다.


하지만 그는 점점

다른 호흡을 배우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말과

다른 사람의 눈빛과

다른 사람의 인정이

그 자신이 됐다.


스스로 숨을 쉬지 않고

다른 사람의 숨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태어나면서부터

숨쉬는 법을 잊어간

한 사람이 있었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숨을

가져가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람.


소중한 이의 숨이 다할 때까지

가져가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해

숨 쉬는 법조차 잊어버린 누군가.



바로 옆에 있지만

그 사람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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