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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고 있는 길

by 김추억
강화도 솔정리 마을에서

나의 길에는 상처가 많다.

갈라지고 쪼개지고

삶의 얼룩들이 잔뜩 묻어있다.

아픈 길,

그리고 더럽다고 생각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바라보면 비참했고

가만히 서서 내가 걸어갈 길을 바라보고 있으면

숨이 막혔다.


생각을 바꿨다.

치열한 길을 걸었다.

지금도 길은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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