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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자까 Jun 08. 2024

막내작가 탈출기(자료조사 편)

1. 자료조사

저번 편에서는 섭외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막내작가의 기본 중에 기본 '자료조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자료조사'는 방송을 준비하기 전 진행한다. 이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방송의 방향이 잡히며 구성 가이드라인이 잡힌다. 교양이나 다큐 구성작가들은 전연차 무조건 자료조사를 하게 되어있다. 연차가 적으면 적은 대로 하고 많으면 또 많은 대로 한다. 실력 있는 메인작가님들은 무조건 막내가 하는 자료조사만 받고 하지 않고 무조건 검색해 보시고 어떤 방향으로 할지 막내한테 가이드를 주고 또 직접 찾아보신다. 그동안 나는 어떻게 자료조사를 해왔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먼저 최신 트렌드 알아보기
  요즘 한참 뜨고 있는 chat-GPT4가 어디까지 가능한지(직접 사용해 보면 더 좋다), 혹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사업이 어떻게 어디에 적용되고 있는지 등등, 이러한 각 분야를 알고 있으면 좋다. 이러한 트렌드 말고 또, 연예인 이슈도 발 빠르게 알고 있으면 좋다. 또한, 유행어도 잘 알고 있으면 재미자막을 쓸 때 유용하게 사용하다. 


1. '키워드' 관련된 기사는 모두 읽어보고 중요한 자료만 스크랩한다. 

 만약, 한국의 입시제도 관련해서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가정을 해보자. 그러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입시제도, '수시', '정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소분류로 '수시'는 '인문계', '직업계고', '과학고', '영재고', '예술고' 등등에서 어떻게 치러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겠고 또 나누어 '수행평가', '중간고사', '기말고사', '출결'등이 들어가는 퍼센티지 등등을 나눠볼 수 있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다른 점이 있다면 '교육청'의 지침이니 이것 또한 같이 알아볼 수 있겠다. 또한 '정시'를 알아본다면 단순하다. 시험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수능의 역사'를 조사해 볼 수 있고 '영국, 프랑스, 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각 나라의 '정시' 즉 입시제도는 어떤지 알아볼 수 있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최신 동향"을 찾아보는 것이다. 어떤 게 어떻게 변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인지... 자료조사를 하면서 "시사점"도 같이 찾아봐야 하는 것이다. 


2. 관련 서적 읽기

 모든 정보는 거의 인터넷에 있다. 하지만, 없는 것들이 있다. '키워드'에 대한 전문가의 고견이나 외국 서적은 구글링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에는 책을 찾아보기도 한다. 


3. 관련 논문 정독 

 논문은 연구를 통해 증명된 자료이다. 우리가 필요한 설문조사 통계나, 객관적인 수치들이 이미 논문으로 나와있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논문도 필수로 찾아봐야 한다. 


4.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기

 이 단계에서는 전화로 진행하며 구성의 큰 틀을 잡을 수 있도록 물어보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다면 '서울대 총장'이라던가 '메가스터디 회장' 분들께 요즘 입시에 대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겠다. 그것을 통해 방송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잡는 것이다. 


여기까지, 촬영 전 '자료조사'에 해당한다. 다음 단락부터는 이 후의 자료조사이다. 



5. CG(2D,3D) 작업 시

 후반작업에서 구체적인 통계를 시각화 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다. 시청자가 알기쉽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주된 업무이긴 하다. 아참, cg를 작가들이 만든다는 것은 아니다, '의뢰서'를 우리가 넣는 것이다. 이럴때, 구체적인 자료는 우리 작가들이 찾는다. 예를 들어, '강남 학군 서울대 입학 비율'이라던가, '인서울 대학 정시 확충 비율' 등등의 구체적인 자료를 찾는 것이다. 


6. 자막 작업 시 

 자막작업 시에 어떤 팩트 하나를 내세우다보면, 부가적인 근거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그 팩트를 뒷받침 해줄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찾기도 한다. 


6. 계속한다 


자료조사는 사실 방송 만드는 중에 계속한다. 만약, 우리 방송이 정치계 자식들의 부정입학을 사건들을 토대로 '정시를 늘려야 한다'라는 야마를 향해 간다고 치자, 그러면 촬영 중 계속 전문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현재 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아이들의 이야기도 모두 들어보면 야마가 달라질 수 있다. 교육 다큐를 하면서 실제로 선생님께서 이야기했던 것이다. "정시를 늘리면 저희는 무슨 수업을 해야 하나요. EBS 강의 틀어주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야마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교권'등의 자료조사를 추가로 하며 계속, 계속 더 나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결론적으로, 작가들은 자료조사를 매일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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