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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이름으로 21... 하늘만큼 땅만큼

by 소망



이 몸은 땅만 하니

이 몸이라 해도

이 발 이르지 못하고


이 마음도 하늘만큼이니

이맘이라 해도

이 손 또한 닿지 못한다.


내려놓고

또 내려놓아도

홀연히 떠오르는 慾


높은 하늘에

홀연히 나타난 구름처럼

손 뻗어 잡을 수도 없다.


맑은 하늘에도

별안간 구름 끼니

어찌 이 마음을 놓으랴.


온 것처럼

홀연히 떠나가기를

침묵하며 바라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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