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크슈타인 Sep 12. 2024

사랑도 가불이 되나요?


사랑도 가불이 되나요

지금 내 마음 텅 빈 통장처럼

비어버린 채

남은 건 그리움의 이자뿐이에요.


당신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대출받은 빚처럼 불어서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아무리 채워도 채울 수 없는 이 사랑은

그저 잠깐의 외상인가요,

아니면 두고두고 갚아야 할 빚인가요?


기다림마저도 가불이 된다면

내일은 더 가난해질 텐데

오늘만큼은 그 마음을

살짝 꺼내어 당신에게 내밀고 싶네요


이 사랑의 잔고가

언제쯤 채워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당신은

그저 이 사랑을 남겨두고 떠날 생각인지요?


가슴 한쪽이 텅 빈 채

그대 기다리며 묻고 싶네요.

사랑도, 가불이 되나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스칼렛 요한슨은 진리죠..

빌 머레이도 아저씨도 그립고요.

이전 27화 마지막 잎새 (The Last Leaf)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