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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Sep 11. 2024

마지막 잎새 (The Last Leaf)

윌리엄 시드니 포터, O. Henry 를 추모하며


가느다란 가지에 남은

마지막 잎새 하나.

손끝에 매달린 그 운명을

조심스레 떼어내며 속삭이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잎새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마음도 함께 흔들려

작은 떨림 속에 우리 비밀 담겨있는 듯

마지막 잎새 떼어질 때,

그대 마음 어느 쪽에 머물까


사랑한다,

그 말이 마지막이길 기도하며

잎새에 운명을 맡기네

작은 잎이 전하는 대답이

마음속 바람을 품고 흩날리네


사랑,

이해와 오해 속을 외줄타기 하는

그것은 한 줌 바람 같은 것.

이리저리 흔들려 손끝에서 떨리다

잎새에 실려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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