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어려워 정말
오늘은 연재하고 있는 소설, <밤하늘 은하수를 걸을 수 있다면>의 22화를 발행하기로 한 날인데, 아무래도 금요일이나 주말에 발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상념이나 붙잡아 두고 싶은 생각들을 때로는 즉흥적으로, 때로는 메모도 하고 정리도 좀 해가며 시나 수필로 남겨두는 것에만 익숙했더랬지요.
막상 가상의 이야기를 창조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소설’이란 장르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었던가요? 학생 때 배우던 소설의 플롯, 5막 구조.. 어우.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잘 써지지도 않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어떻게 할지, 결말을 어떤 식으로 낼지 등등.. 생각을 하다 보면 정리가 안되고 너무나 많은 가지들이 뻗쳐나가 어느 방향으로 쓸지, 고민되는 주저함이 쌓여가네요. 이렇게도 풀어나가 보고 싶고, 저렇게도 풀어가보고 싶고.. 선택 장애가 점점 심해진다고 할까요?
문단의 소설가, 작가님들 한 분 한 분이 새삼 위대하게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결론은 그래서 에… 음.. 오늘 연재는 못할 것 같아요.
실은 술자리도 생겼고요.
기다리는 분들이 몇 분 계시지도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예전엔 몇 번 아무런 고지 없이 연재 요일을 못 맞춘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휴재를 알리시는 걸 보고 그게 예의다 싶어 저도 말씀을 드립니다.
모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 참, 오늘 구독자 분들이 700분을 넘었네요.
부족한 글 찾아주시고, 또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