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 Sentence] '완료" 시 픽업존으로 와주세요.
D-31. Sentence
"완료" 시 픽업존으로 와주세요.
1일 1 글을 목표로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브런치스토리의 시스템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매거진으로 시작한 지 어제부로 30일.
(여전히 브런치스토리 방식은 낯설다.)
1월 1일을 기념하여
31일 차가 되는 오늘부터는
연재로 글저장방식을 바꿨다.
연재방식이 무언가 더
규칙성이 잘 맞는 것 같은 느낌.
어제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새벽 3시쯤 집에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다가,
오늘아침 이번주 금요미팅준비를 위해
집에서 가까운 새절역 스타벅스로 고고.
새해첫날 이른 아침부터
누가 스타벅스에 있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요새 계속 잠을 못 잔 터라
PPT는 펴서 무언가 손은 움직였지만
눈은 감기고 정신은 안드로메다에
가있는 느낌이라
자꾸 엎드리거나 고개가 절로 뒤로 넘어갔다.
이른 아침부터 커피는 아니라는 생각에
(몸상태로 메롱 인지라..)
유자민트차를 시키고,
픽업존에 가서 기다리다가 보게 된
전광판에 떠있는 내 닉네임 '문박'
'Order Status'를 보며,
새해 나의 'Order Status'를 생각해보게된다.
엄마로, 아내로,
1인기업 대표로, 가르치는 선생으로,
집사이자 교사로.
상의도 없이, 준비도 없이
선뜻 새롭게 시작된 2025년.
나에게 주문되어진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어떤 것이든,
우선순위를 생각하며
내가 채워나가야 할 역할들을
가득가득 채워나가기 위해
또 한 번 마음 다하는 한 해를 다짐해 본다.
깊은 데로 나아가야
큰 물고기들을 많이 잡을 수 있다는 말씀을
기억하며,
쉽고 가벼운 얕은데에 머물지말고
어렵고, 두렵지만 깊은 곳으로 나아가보자
다짐해본다.
비록, 감기약과 잠에 취해
헤롱헤롱하며 시작한 새해 첫날이지만,
새해가 되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12월 31일과 너무나 똑같이 두 아들에게
잔소리와 소리를 질러야 하지만,
그럼에도
새해는 시작되었고,
다시 오지 못할 하루,
2025년 1월 1일은 지나가고 있다.
허락하신 자리에서
감당하라 맡겨주신 역할을
잘 감당해 보자.
2025년.
만나서 반갑고,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