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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뜻깊은 사람

[D-53. Sentence] 아무 말 없이.

by Mooon

D-53. Sentence


"아무 말 없이."


0125Coffee

총장님 보고를 마치고 서울로 복귀.


다행히 총장님도 회의에 참석하셨던 분들도

흐뭇해하셨고, 만족하시는 분위기였다.


지난주에 이어 다시 새벽을 달려,

보고를 마치고 우리 동네로 복귀하니

잠시 휴..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집 앞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를 검색했는데

보이지 않던 새로운 카페가 보여

반가운 마음에 그대로 직진.


자리에 착석하자미자

눈에 들어오는 책 한 권.

"아무 말 없이"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다.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야 할 때가 있다.


아무 말 없이 그저 앉아줘야 할 때가 있다.

아무 말 없이 함께 울어줘야 할 때가 있다.

아무 말 없이 손을 잡아줘야 할 때가 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그저 힘이 될 때가 있다.


말없이 힘이 되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존재만으로 든든해지는.

그런 뜻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은.

아무 말 없이 잠시 가만히..

숨을 돌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엄마로, 아내로, 힘을 내어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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