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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함이 제2의 천성이 되는 그 날까지.

[D-72. Sentence] Run it.

by Mooon

D-72. Sentence


"Run it"


RUNIT_rostery cafe


어제 저녁식사로

상암동에서 양고기를 먹게 되었다.

늦은 저녁을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고,


한때 상암동이 나와바리였던 언니의 추천으로

잠시 커피를 마시기 위해

근처에 있는 카페를 가게 되었는데.

카페이름이 RUNIT.


Run it이라는 카페 이름과 함께

의미가 쓰여있었는데

'이야기하다.'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야기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말하지 않고, 입을 닫고 있으면

그 어떤 관계도, 그 어떤 문제도 나아질 수 없다.


어제 저녁식사를 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결국 솔직한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라고 하셨다.


오늘 프로젝트 보고를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고,

어떤 결론을 바라고 한 말이 아닌,

그저 내가 느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내가 하고자 했던 중심을 전달할 수 있었다.


아들에게도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솔직하지 않으면 깊어질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결국 과장되지도 않고, 꾸미지도 않고

숨기지도 않고 하는 담담하고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이야기만큼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없다.


칭찬은 쉽지만,

권면이나 무거운 얘기는

입이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나아지기 위해서는

단 것이 아니라 쓴 것을 먹어야 하는 말처럼,

처음엔 실수하고, 버벅될지언정

어려운 마음을 드러내고,

꺼내고, 솔직해지려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보면

결국 솔직함과 진솔함은

나의 몸에 베여,

제2의 천성이 되어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Run it.


오늘 보고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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