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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 말고, ​ 읽고 싶은 책.

[D-71. Sentence] 책으로 가는 문

by Mooon

D-71. Sentence


"책으로 가는 문"


@스타필드 고양점_책으로 가는 문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나의 한계를 시험한듯하다.


노트북을 켜고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계속 기한 내에 보고서를 끝낼 수 있을까

불안하고 의심했다.


지난주 중반부터는

언제가 새벽이고, 언제가 밤이고

언제가 낮인지 구분할 새도 없이

시간만 나면 장소를 불문하고 노트북을 켰고.

끊임없이 나오는 하품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생각할 때쯤

잠시 침대에 누웠다.


오늘 이른 새벽 끝이 안 보이던 결과물에

끝이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오늘 점심때쯤

내일 보고할 자료를 넘겼고,

나도 모르게 기절했다가 이제 일어났다.


이렇게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순간순간 그리워지는 것이

바로, 책이다.


일과 상관없이

그저 좋아서 읽는 책이 그립다.

종이의 질감과 냄새와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만났을 때

펜으로 긋는 느낌이 너무 따뜻해서.


책이 그리워진다.


사무실을 정리하고,

얼마 전 스타필드

맨 위층에 처음 가게 되었다.

(그렇게 수시로 스타필드를 가면서

4층은 처음 갔다는 것이

참 나도 나라는 생각을 한다.)


4층에 폴바셋을 가는 길.

큰 규모의 만화북카페가 있었다.


'책으로 가는 문'


이름이 참 좋았다.

책으로 가는 문에 들어가면

들어가지 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충만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브랜딩 한 이름일까.


그 문에 들어가

필자가 준비해 놓은 것들을

충분히 만끽하고 나오는 상상을 해본다.


읽어야 할 책 말고,

읽고싶은 책들이 그립다.


이번주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일달락되면,

연구제안서 작성이 기다리고 있고,

다음은.. 개강이다.


그래도 어렵게 읽을 수 있기에

그 가치가 더 빛남을 감사하며.


순간순간 읽고싶은 책을

고민해보며 기분좋은 상상을 해본다.


둘째아들 하원 5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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