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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곳을 뚫고 나가는 힘.

[D-69. Sentence] OPEN

by Mooon

D-69. Sentence


"OPEN"


@Sorim Coffee


오늘은 토요새벽예배 후

오랜만에 소림커피를 다녀왔다.


소림커피는 어떤 면에서

나와 닮았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꽤 오랜 시간 이 카페의 라떼와

베이커리를 애정했고,

그렇기에 부부 사장님들과도 안면식을

쌓은 지 꽤 오래돼었지만.


의도적인 친절함이나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늘 잔잔하고 일관된 친절함이 있고.

눈이 확 떠질 만큼의

찌인한 라떼가 매력적이고.


오랜 시간 다녔지만.

늘 동일하지 않은 베이커리를 준비해 주셔서

오늘은 어떤 베이커리가

준비되어 있을까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매번 직접 디자인하시는 컵이

오늘은 어떤 디자인으로 바뀌어있을까.

작은 호기심을 유발하는 점에서

소소한 따뜻함과 설렘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이른 아침 7시에 문을 여시는

부지런함에서

시간을 아껴 쓰시려는 의지가 느껴져

참 애정이 가는 카페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라떼를 마시러 이른 아침 방문했고

오늘은 바나나 파운드케이크가

제일 먼저 진열되어 있었다.


남편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나는 찌인한 라떼와

바나나 파운드케이크를 시키고.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눈에 들어온 문구하나.


OPEN.


나는 가게문에 걸려있는

OPEN이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OPEN이라는 단어를 보면.

무언가 마음도 열리고,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내가 쌓아온 틀에 갇혀

답답한 시야로 살아가고 싶지 않다.


꽉 막 한 사람보다는

무엇이든 유연하고 열려있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OPEN이라는 단어하나가 주는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올해도

나에게 주어진 상황 가운데

무엇이든 받아들이고, 부딪히고,

막혀있다면 뚫고나가는 힘을 잃지않는

시간으로 채워가길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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