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못할 당신을
뚜벅이 심장으로 찾아 나선다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어디서도 들려오지 않는 목소리
어디서 헤매는지 알 수 없는 당신을
이제는 이곳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기를
억장 무너진 적 없는 인간과
수 만 번 가슴을 쓸어내리며
하루를 버티고 있는 당신이
눈에 보이면 좋겠다
그래도 살아있으면 좋겠다
살아생전 보지 못한 당신 얼굴을
다른 세상에서 만나자고 위안 삼았건만
당신 얼굴을 모르는 채로 살았기에
다른 세상에서도 만나지 못하는 우리
얼굴이라도 그려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느새 동그란 원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다
아이는 6살에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부모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 채 나이가 들었고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다. 살아서 맺지 못한 인연 죽어서라도 맺어지길 바라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다. 모르는 얼굴을 어찌 알고 죽어서라도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