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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반트레이더 Jun 06. 2024

에필로그 | 절망에서 성공으로

투자계기, 부자가 되고 싶었던 20대 나부랭이

특정 일을 하다가 회의감이 드는 날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아무 이유 없이 하기 싫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 21살 대학생 시절, 나에게 대학교는 그런 곳이었다. 공부가 정말 싫었다. 대학교 졸업 후 어딘가에 소속되어 회사 생활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조차도 싫었다. 이전부터 반골 기질이 심했던 나는 실업계 고등학교 시절, 반 친구들 대부분이 회사에 취업할 때도 대학교에 가겠다고 다른 길을 택했는데, 대입 후에는 학교에 다니기 싫다는 이유로 중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으니 말 다한 셈.


어릴 적 홀부모 가정에서 자라 청소년기에는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외적·내적으로 장점 하나 없던 나는 몸과 정신 모두 상처받으며 피폐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 삶 속에서 '부'는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처럼 보였다. 근데? 막상 대입을 하고 보니, 부자가 되기는커녕 대기업 입사조차 힘든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니,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난 과감히 휴학을 결심했다. 휴학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후로 학교에 돌아가지 않았으니, 사실상 중도 포기가 맞다.


어머니의 반대는 심했다. 세월의 풍파를 겪으신 어머니의 주름살 그리고 눈물은 내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 당시 내 의견은 너무나도 확고했다. 결국 나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평생을 살아온 부산을 떠나 캐리어와 10만 원을 들고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게 된다.


혼자 살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은 가리지 않고 모두 시도해 보았다. 편의점, 피시방, 레스토랑, CNC 밀링 회사, 단순 조립회사 생산직, 물류창고 아르바이트, 중소기업 개발직 연구원, 입식 지게차 운전, 대리운전, 사출 금형 회사 인터넷 부업으로는 댓글 알바, 블로그 운영, 전자책 판매, 스마트스토어 도소매업, 아마존 위탁판매, 비트코인 투자까지.


개중 비트코인을 미치도록 파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21년이었다. 첫해에는 기술적 분석, 이론, 보조지표, 패턴 등을 연구하며 시장에서의 기초를 다진다는 면목하에 손실이 발생해도 계속해서 트레이딩을 이어갔고 2년 차에는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2000만 원의 빚. 3년 차에는 마인드와 심리적인 요인을 공부하고 나만의 루틴을 만든 후 단 2~3개월 만에 모든 빚을 청산, 그리고 2023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 랠리에서 20억 이상의 자산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는다는 말이 딱 나에게 어울리는 말이었다.


이 모든 지난 3년간의 경험과 도전을 통해 절망에서 희망으로, 실패에서 성공으로 나아가는 법을 난 배웠다. 이제는 나의 이야기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과 영감이 되기를 바랄 뿐, 그게 내가 글을 쓰는 본질적 이유이다. 투자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은 단순히 부를 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끝까지 도전하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나의 여정이 여러분의 여정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이번 에필로그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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