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어”
어, 엄마가 돌아왔다.
정상적인 목소리, 아무 일 없던 듯한 얼굴.
어제 그토록 소리치던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지금 엄마는 분주히 밥상을 차린다.
술 냄새 가득했던 어제의 엄마는
밤새 저 멀리 화성으로 날아가 버린 것 같다.
아침만 되면 꼭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오는 엄마.
그 변신이 신기해서, 마치 기적 같아서
나는 아침을 참 좋아했다.
영영 아침이길 바랬지만 무심한 하늘은 언제나 깜깜한 어둠을 가져왔다.
어둠이 깔리면 눈빛이 변하는 늑대처럼,
알코올 한 방울에 거칠어지는 엄마의 모습.
서둘러 이불 속 동굴로 숨어들어간다.
“괜찮아. 내일의 햇님이 엄마를 돌려줄거야”
밤새도록 기도하다 스르륵 잠이 든다..
어두운 밤을 지나면, 꼭 아침이 온다는 사실.
그 믿음 하나로 나는 버텼다.
내게 아침은, 언제나 작은 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