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경영을 바라보다 - 나가며
2021년 코로나가 한참일 때, 한국감사협회에서 전화를 한통 받고 이 책은 시작되었다. 그 전화 한 통이, 내 안에 있던 무엇인가를 이끌어내는 마법의 역할을 했다. 2년 동안 에세이 원고 마감에 쫓기는 듯한 시간을 보냈다. 협회에서는 투고를 강권하지 않았기에, 엄밀히 원고 마감은 아니었다. 다만, 내가 만든 에세이 코너를 오랫동안 지키고 싶었다.
첫 에세이가 나오고 주위분들과 공유했다.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셨던 삼성의 사장님들에게, 감사의 편지(이 책에 수록)와 함께 감사저널 한 부씩을 보내드렸다. 내 카톡 몇 개 모임방에 있는 동료들과, PDF파일을 공유했다. 주위에서 책을 한번 내보라는 말을 가끔 들었다.
총 13편의 에세이를 모아 브런치북에 담았다. 당시 원고를 다시 꼼꼼히 살펴보면서 부족했던 것을 바로잡고, 문장을 간결하게 했다.
13편의 에세이에 20년간의 배움, 30여 년의 사회생활 등 나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나의 부족한 생각과 능력을 고려해 볼 때, 이것으로 마무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좀 더 공부하고 마음이 충만해지면, 시즌 2에 도전하도록 하겠다.
우리 개개인은 小우주다. 우리가 매일 도전하는 일과 업무는, 우리의 분신과 같다. 내 에세이의 주제들은 지금까지 나를 깊이 생각하게 했고, 분발하게 도와줬던 고마운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독자들과 나누게 되어 행복했다. 이 주제와 글들이 여러분들에게, 일상을 낯설게 볼 수 있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X세대에서 MZ세대, 그리고 직장을 가질 미래의 나의 후배들에게 나의 경험과 관점을 허심탄회하게 보낸다. 여러분들에게 작은 울림이 된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