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봄, 하늘에 대한 단상
#11.
고개를 들어야만 보이는 줄 알았는데
그저 눈만 떠도 내 앞에 있었다
고개를 들어도,
그저 앞만 바라보아도,
그렇게 보이던 것이
이제는
저 아래에도 있다
하늘도 내 아래 있을 수 있었다
나는 올랐고,
그렇게 흐른 땀방울이
하늘을 향해
똑똑 떨어진다
오늘 오랜만에 구름을 보았다.
그러고보니 요 몇주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았던 것 같다.
목 스트레칭을 할 여유가 없었나보다.
구름을 보고자 했을 때, 하늘을 보고자 했을 때,
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그런데
바다에 갔다
저 멀리 하늘이 보였다.
내 눈 앞에 하늘과 구름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산에 오르면
하늘이 저 아래 있겠네,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 산 정상에 오른 기억은 별로 없지만
그렇게 산에 오르면
하늘을 내려다볼 수도 있겠다
라는 그런 생각으로 이어졌다.
하늘은 내가 있는 곳, 내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