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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빛 Oct 31. 2024

풍경

아픈 몸에 가둬진 혼이

자꾸만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낸다


공회전하듯 조그만 칸에서

스르럭스르럭 돌아다니다


창에 쳐진 블라인드를 슬며시 밀어내

바깥을 본다


빛을 본다

푸름을 본다

녹빛에 물든 주홍을 본다


한이 서린 숨이 내린다


살아서

아직은 살아서


풍경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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