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빛 Nov 14. 2024

뾰루지

얼굴이 성났다

이곳저곳 붉은 뾰루지가

눈코입보다 앞다퉈 나오며 성을 낸다


불면

그래, 왜 잠을 못 자는 건데!


불안

아휴, 왜 사서 걱정 하는 건데!


우울

아니, 왜 자꾸만 동굴 속인 건데!


몸에게도 맘에게도 화를 내며

울음을 고름으로 게워내며


누군가에게 못한 말을 대신해주는 것처럼

벌겋게 분이 났다

이전 27화 감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