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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빛 Nov 13. 2024

감각

무디고 설픈 감각으로 산다는 것은


눈에는

뭉개 뭉개 구름 낀 시야로 유채화 한 폭


귀에는

먹먹하게 산 메아리치는 풍경 한 자락


살에는

맨들맨들 비껴간 지문 사이 한 손가락


코에는

미워하는 틈조차 버거운 한 서린 호흡


입에는

매섭게도 돋아나는 한 가득의 말들이


얻지 못한 날서린 선명함을 앙망하며

투명함을 달라고 굴곡진 불투명을 토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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