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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빛 Nov 12. 2024

부끄러움

부끄러운 것이 생경한 것이 되어가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진심인 마음만으로도 설레는 수줍음

붉게 홍조 오른 부끄럼이 옅어진 자리에

열거된 수의 목차가 전도되었다


양심이 촘촘히 내리어 외면하고픈 실수나 잘못에 후회와 눈물로 보내던 시간들이 부끄러움 없는 당돌함으로 전복되었다


삶은 부끄러워야 하고

사람은 부끄러워야 한다


온전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은 것이 생이기에

우리는 부끄러움으로 자라야 한다


그것을 품고 피어나야만 한다

빛으로 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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