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깨어있는 상태로 살기
우리가 삶의 목적지에만 몰두하며 과정을 무시할 때, 그 여파는 때로 예기치 않게 찾아오게된다. 나는 목적과 미래만을 바라보며 살았고, 이로 인해 암이라는 불청객을 맞이하게 되었다. 내 삶은 항상 다음 목표, 다음 성취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는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몸의 경고 신호를 무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암 진단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삶은 결코 미래에 있지 않았다. 삶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있다. 이전처럼 미래의 불확실성에 집착하며 과거의 회한에 사로잡혀 살면, 우리는 진정으로 현재를 살아가지 못한다 현재는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겨지며, 단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 단계로만 사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삶은 결국 저를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에 이르게 했고, 모든 일에는 자연스럽게 숙성되는 시간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순간에 깨어 있는 것은 어렵다.
눈을 뜨고 소셜 미디어와 업무 메시지를 확인하다 보면, 시선이 외부로 향하고 화려하고, 정신없는 외적 요소들에 집중하게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에서 소외될까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이는 생존 본능이기도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화려하고 정신 없는 세상일수록 그 뒤에는 더 깊은 어둠이 존재한다.
내가 일하는 환경은 화려할수록 인정을 받는 곳이였다.
그러다보니 나도모르게 타인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게 맞춰가려했고,
그러다보니 나 자신을 돌보기 어려웠다.
양과 음,
흑과 백,
보이는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과학과 미신.
인생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으며, 화려함이 더할수록 반대로 그 어둠도 깊어진다.
급변하고 다채로운 세상일수록 어둠은 더욱 짙어진달까.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 모두가 꽃길을 걷고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지만, 그 꽃길이 정말 나에게 맞는 길일까? 우리는 남이 정해준 꽃길을 쫓고 있는 것 아닌가?
현재의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면, 나만의 꽃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절반만 살고, 나머지 절반은 불필요한 걱정에 시달린다."
나도 그랬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아 현재를 소홀히 했다. 이제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려고 노력한다.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살아야만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