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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한걸 Oct 23. 2024

좋은 운이 들어오는 현상

해가 뜨기전 가장 어둡다


https://www.georgiaokeeffe.net/music-pink-and-blue-ii.jsp

좋은 운이 찾아오기 전에는 가장 극심한 고통이 따른다고 한다. 해가 뜨기 전에 어둡듯이... 그 고통을 견디고 극복하면, 결국 더 밝은 날이 올 것이다.

나는 몸을 치유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 동안, 명상과 운동, 그리고 그림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여정을 경험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저는 저도 모르게 제가 원하는 미래와 건강을 기원하며 그리는 것 같았다. 화폭에 붓을 대고 선을 그릴 때, 마치 제 마음의 소리가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희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아내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제 마음의 깊은 곳에 잠재된 기도와도 같은 감정이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그림은 몰입을 통해 완성된다.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그 과정 속에서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깊은 몰입이 필수적이다. 한 점 한 점이 모여 하나의 그림이 되듯, 그 과정에서 저는 제 자신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명상도 마찬가지이다.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몰입해야 하며, 그러한 몰입이 있기에 진정한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다.

명상과 예술은 서로를 닮아 있다. 둘 다 몰입을 통해 이루어지며, 그 안에서 우리는 치유의 힘을 찾는다. 그림을 그리며, 명상에 잠기며, 저는 점점 더 많은 내면의 평화를 느끼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제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서, 밝은 날이 저 멀리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림 출처 https://www.georgiaokeeffe.net/oriental-poppies.jsp >



암 투병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으며, 나는 오키프의 그림 속 꽃들처럼 스스로를 다시금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피어나게 하는 힘을 얻었다. 그녀의 그림은 마치 캔버스 너머로 손을 뻗어 내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너도 다시 피어날 수 있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그림 속의 각 꽃은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피어오르며,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드러낸다.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꽃이 단지 눈을 즐겁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각고의 노력과 시간을 견디며 절정의 아름다움을 펼치는 존재임을 깨닫게 했다. 오키프의 꽃 그림을 보며, 나 또한 내 삶의 고통과 시련 속에서 생명의 힘을 되찾고, 다시 한번 활짝 피어날 수 있는 열정과 용기를 얻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생명의 에너지는 내게 큰 위안을 주며, 내 삶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심어준다. 조지아 오키프의 꽃 그림은, 고통의 터널을 지나 희망의 빛을 발견한 나의 여정에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었다. 이제 나는 그녀의 꽃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 생명을 노래할 준비가 되었달까..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 중 "양귀비"는 그녀의 예술 세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구성으로 유명하며, 오키프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보여주는 탁월한 예이다. "양귀비"는 단순히 꽃을 그린 것이 아니라, 꽃이 지닌 내면의 힘과 에너지를 시각적 언어로 전환한 작품이다.

이 그림에서 오키프는 양귀비의 꽃잎을 과감하게 확대하여 캔버스에 담았다. 불타는 듯한 붉은 색상은 보는 이의 시선을 강렬하게 사로잡으며, 꽃잎의 섬세한 질감과 형태는 자연이 갖는 원초적인 생명력을 강조한다. 양귀비는 전통적으로 열정과 사랑, 그리고 위로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오키프는 이러한 상징성을 통해 감상자에게 강력한 감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양귀비"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은 마치 자연의 모든 에너지가 한데 모여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오키프가 이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치유의 힘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병마와 싸우며 지친 이들에게 이 그림은 마치 한 줄기 빛과 같이 다가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회복의 기운을 일깨워준다.

내 삶의 어두운 순간 속에서, 조지아 오키프의 꽃 그림은 희망의 빛이 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꽃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강인한 생명력과 무한한 가능성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오키프는 그녀의 캔버스 위에 꽃잎을 대담하게 확대하여, 세세한 선과 색의 뉘앙스를 통해 꽃의 내면까지 들여다보게 만든다.오키프의 "양귀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나마 일상의 고통에서 벗어나, 꽃이 지닌 순수하고 강렬한 아름다움 속에서 위안을 찾게 한다. 그녀의 이 작품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내면의 힘을 상기시키며,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통해 치유와 재생의 가능성을 탐색하게 한다. 이처럼, 조지아 오키프의 "양귀비"는 단순한 꽃 그림을 넘어, 감상자의 마음에 강렬한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 작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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