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른 아파트만 안 오르는 평범한 이유

[월급쟁이 강남 내집 마련하기⑥] 5개월 만에 멀쩡한 아파트 사고팔기

by 행복재테크

첫 투자로 다가구 빌라를 매수한 이후, 매월 계좌에 들어오는 월세 덕분에 통장만 바라보고 있어도 행복했다.


월급에 월세 수익까지 생기니 종잣돈 모으는 속도도 훨씬 빨라졌고, 이런 방식으로 빌라 건물을 늘리며 딱 10년만 고생하면 남은 평생을 월세 수익만으로 충분히 먹고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투자도 같은 지역을 물색하고 있었는데 아내 생각은 나와 달랐다. 아내는 거주 목적으로 아파트에 투자하길 원했고, 수차례 상의한 결과 서울 중심부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을 목표하게 됐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부동산 앱을 통해 서울 부동산 가격 동향을 확인하고 있었기에 어떤 아파트를 사더라도 충분한 수익을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아파트 투자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고, 특히 첫 투자에서의 성공에 도취된 상태였기에 뼈아픈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투자 대상 아파트를 고를 때, 너무 근시안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가장 큰 실수는 출퇴근을 우선했다는 것, 다음은 자금사정에 맞춰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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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택한 아파트는 서대문구 냉천동에 위치한 돈의문센트레빌이었다. 지하철 5호선 역세권(서대문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에 위치하고, 부엌에서 바라보는 인왕산 절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마침 국민평형(전용 84㎡) 중 가장 로얄동인 201동 고층 매물이 나와 있어 바로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투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뛰어난 환금성을 체감했다. 빠른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근시안적인 투자를 했음을 깨닫고 부동산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해당 아파트의 매도를 의뢰했다.


이로 인해 약 5개월 만에 매수부터 매도까지 진행하는 남들은 상상도 못할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아파트의 뛰어난 환금성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만약 빌라 건물이었다면 적어도 매도하는데 6개월 이상 걸렸을 것이다.


아파트 투자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약,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그중에서도 강남 아파트의 가격 이 폭발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후 부동산 앱을 통해 서울 내 지역별 아파트 가격동향을 꾸준히 관찰했다. 시간이 갈수록 내가 매입한 돈의문센트레빌의 가격은 정체되어 있으나, 강남 3구 등 핵심지의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시세 차익을 주목적으로 하는 아파트 투자는 방향성, 즉 핵심지 아파트일수록 상승 흐름이 빠르게 반영되고 상승폭도 훨씬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이를 깨달은 시점에는 강남 아파트를 매수할 수 없었다. 따라서 강남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디지만,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고 강력한 학군을 갖춘 목동 재건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목동 재건축 아파트를 조사하며 다시금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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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에 매수한 돈의문센트레빌(33평) 가격과 목동7단지(27평) 가격이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6평 정도 차이가 있지만, 조금만 무리했다면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돈의문센트레빌을 급매로 처분하고, 목동7단지로 갈아타야 한다고 아내를 설득했다. 그러나 당시 돈의문센트레빌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15년 차 아파트였지만, 목동7단지는 30년 차 연식의 재건축 아파트였기에 반대에 부딪혔다.


그래도 확신이 있었기에 아내를 계속해서 설득했고, 간신히 아내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아! 늦었다. 이미 강남 복부인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매물을 모두 쓸어가 버렸다. 이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부동산을 방문하기 이틀 전, 강남 복부인 다섯 명이 근처 부동산에 들러 급매물을 싹 다 매수한 것이었다.


20250714_170655.png 돈의문센트레빌 시세차익


이로 인해 목동 재건축 아파트의 전반적인 가격이 보름 사이 최소 5,000만 원 이상 올랐다, 결국 재정적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로 목동7단지 매수를 포기하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부동산 상승장에는 기회가 빠르게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 방향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돈의문센트레빌을 매도하고(매매차익 5,000만 원) 상승 여력이 높은 상급지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해 매물을 찾기 시작했다.




위 글은 6월 18일 출간된 도서출판 지혜로의 [월급쟁이 강남 내집 마련하기] 일부를 재편집했습니다.


종잣돈 1800만 원으로 10년 만에 강남입성과 자산 60억을 달성한 직장인의 투자 노하우를 [월급쟁이 강남 내집 마련하기]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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