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리더들은 조직의 변화를 이끌도록 요구를 받는다. 그리고,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리더를 임명하면서 변화를 당부하며 기대가 크다는 말을 쉽게 전달한다.
그런데, 회사는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 것일까. 오랜 조직생활에서 회사에서 리더에게 전달하는 변화의 요구에 있어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던 기억이 없다. 그나마 갖춰진 조직에서는 회사의 가치를 통한 조직 개선을 요구한다. 정직, 혁신, 화합, 인간중심, 책임감 등.
그렇다면, 조직에서 임명되는 신임 리더들은 이러한 덕목을 갖추었다는 회사의 평가가 있었을까? 아니면, 최소한 후보자들 중에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에 가장 적합한 직원을 리더로 임명했을까? 아니면, 후보군에 속한 직원들에게 일정 기간 전부터 회사의 가치나 덕목을 기르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했을까?
많은 직장인들이 동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직, 협업, 화합보다는 많은 성과를 냈거나, 운이 좋아서 실적이 좋은 부분을 담당했거나, 혹은 공적인 자리에서 남들보다 튀는 발언이나 모습으로 이미지가 꾸며진 직원들이 임명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좋은 교육을 제공하면 리더의 역량이 커질까? 그것 역시 나는 회의적이다.
회사의 요구는 항상 실적이다. 그렇다 보니 일의 쪼임이나 느슨함이 있을 뿐 직원들이 생각하는 조직의 변화, 즉, 조직의 문화에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조직문화의 변화는 무엇일까. 나는 조직의 분위기, 일하는 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팀을 이끌면서 우선적으로 원하는 팀분위기는, 가끔 일이 많이 밀린 날 출근하면서 벅찰 수 있어도 팀 내의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출근하기 싫어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리더가 있다. 나는 팀원들과 회의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옳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파악되면 업무방식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 공정에 문제가 생기면 팀원들과 함께 수습과 원인파악에 집중하고 누가 책임이 있는지 추궁하지 않는다. 이메일은 나에게 보고가 아닌, 일의 결과물을 받는 분들에게 잘 전달되게 한다. 그리고, 출근하고 퇴근할 때 내 사무실에 와서 인사하지 않도록 한다.
팀의 분위기나 업무환경의 개선은 쉽게 유도되었다. 직원들은 대화가 많아지고, 회의 준비 없이 개인의 업무관리 시간이 늘고, 자유롭게 출퇴근하며 본인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업무를 이끌고, 팀장이 아닌 업무 파트너가 원하는 일의 결과물을 준다.
나는 팀 분위기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팀원들이 평가했다는 점이다.
내가 가진 명확한 관점은 팀장이 변화하지 않으면 조직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