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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tter container Jul 22. 2024

" 오늘의 아이 " 바라보기

“00야, 숙제(공부)하고 놀아라~”


부모로서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살다 보면 우선 해야 할 것을 해놓고 

여가시간에 노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부모 자신도 모르게 자녀가 노는 시간을 가만 보기 어렵고, 

그래도 여유 있는 초등학교 때 남들보다 영어와 수학을 미리 많이 배워두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위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가 내일 무엇이 될지 걱정하지만 그가 오늘 누구인지는 잊는다” 

                                                                                                               -스테이시 타우셔-

자녀가 태어났을 때 너무나 뿌듯해서, 

아이 표정, 행동 하나하나에도 온갖 응시와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이러한 응시와 지지로 인해 우리 자녀는 지금처럼 어엿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녀가 자라 어느새 사람역할 하는 것 같을 때, 

부모의 마음에 ‘이왕이면, 내 자녀가 일류대 갔으면 좋겠고, 

내가 못다 이룬 꿈을 꼭 실현했으면’ 하는 마음이 꿈틀댑니다. 


 특히 부모로서 가지고 있는 주요 가치관이나 주제를 잘 보여주는 관계가 

첫째 자녀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첫째 아이는 자녀라기보다는 확장된 나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좌절한 데서 좌절하면 안 되고, 

내가 결핍됐던 것을 이 아이에게는 꼭 채워주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내가 정말 원했고,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을 자녀에게 주지만

오늘의 자녀는 부모가 주는 것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오해하며, 부담스러워합니다.  

부모는 그런 자녀의 모습을 더 답답하게 여기며, 

자녀가 이해하지 못한다 생각하여 더 많은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자녀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생각될 때

자녀와 관계가 어려울 때, 

나의 과거나 내가 생각하는 미래를 상상하며, 자녀를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아이의 진정한 모습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시간을 가지고 편안하게 둘러보셨으면 합니다. 


영유아기 때, 자녀의 자라나는 모습에 신기해하며, 

아이가 한 발짝만  내딛어도, 환호하고 기뻐했던 

그 시절의 환호와 기쁨이 사라져 버린 이유를... 


나의 결핍된 어린 시절이나, 미래의 경쟁사회가 주는  

두려움과 불안속에 

자녀자체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 버리지는 않았는지...

‘나의 욕심이나 나의 해결되지 못한 욕망’의 대리자로 보는 것은 아닌지...


오늘,  그 옛날 눈앞에 있는 아이를 신기해하며 아이를 바라보던 그 눈빛처럼

내 눈앞에 있는 아이가 누구인지, 뭘 원하고 있는지 “아이, 000 자체”를 바라봐주세요~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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