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매력을 느끼는 대상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에게 특별한 감정을 일으킨 이성들은 대부분 예술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이들이다. 예술가들은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있다. 그들의 눈에 비치는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은 댄서였다. 한 번은 사적으로 그와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그를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막상 그를 마주했을 때, 어색함이 밀려왔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어색한 침묵이 흐르면서, 나는 그의 눈빛을 피하고 싶다. 그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지만, 나의 긴장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그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우리의 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를 걱정했다. 그 순간, 나는 깊은 바닷속에 잠수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마음속의 질문들이 물속의 공기 방울처럼 떠오르지 못하고 가라앉아버린 느낌이었다.
"춤은 언제부터 시작했어?"
라는 질문이 간신히 입 밖으로 나왔다. 그는 차근차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아이돌 그룹의 백업댄서로 활동하며 음악방송, 행사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 이면에는 이러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개인적인 고민과 상처도 솔직하게 나누었다.
나는 그가 힘든 순간을 겪을 때마다 곁에서 위로하고 싶었지만, 정작 그가 내게 의지하기보다는 홀로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관계는 점차 멀어졌다. 그는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바쁘게 활동하며 성공을 향해 나아갔고, 나는 그와의 소중한 순간들이 점점 잊혀 가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꼈다. 그런 아쉬움은 결국 내가 원하는 관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는 서로의 꿈을 공유하고 지지하는 관계가 되길 원한다. 그런 관계가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고, 동시에 상대방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때로는 서로의 목표가 다를 수 있지만, 그 차이를 존중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상대방의 꿈과 목표를 듣고, 그 꿈이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순간, 우리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관계를 통해 나는 나 자신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느낀다. 나는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꿈을 응원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의미를 더해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