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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어앤디어 Aug 29. 2024

시대에 따른 짝사랑의 표현 방식

사랑의 역사적 배경

사랑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러한 변화는 특히 짝사랑의 감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 사회에서 짝사랑의 모습은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짝사랑은 각 시대의 감성과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과거의 짝사랑은 주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감정으로 표현되었다. 연애가 금기시되던 시대에는 사랑의 감정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두었다.


현대의 소통 방식

반면, 현대 사회에서는 짝사랑이 좀 더 적극적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소통 수단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은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SNS는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소통의 변화를 통해, 나는 감정을 어떻게 전달했는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가 짝사랑하던 상대는 내 스토리에 하트를 눌러주곤 했다. 그 하트가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어느 날, 내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올린 사진에 "내꺼는?"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그 순간은 정말 기뻤다. 내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에게 호감이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동시에 "이 대화가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이 쌓여가면서 점점 더 수동적인 상황에 휘둘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반복적인 생각들은 오히려 소통을 단절시킨다. 반응에 집중할수록 감정은 더욱 억눌리고, 대화는 어색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내 감정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감정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때, 그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았다. 이건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인가, 아니면 내가 과민반응하고 있는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


감정의 소통이 단절되면, 서로에 대한 궁금증이 사라지고, 결국 관계가 흐지부지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이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내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해야 했다. 그래서 가끔은 내 감정을 숨기고, 대신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예를 들어, "아직 남아있는데 올래?"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상대는 "어딘데?"라고 물어왔다. 그 짧은 대화 속에서 나는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감정이 커질수록, 소소한 반응들이 기쁘고 설레는 순간으로 다가왔지만, SNS라는 공개된 공간이 주는 두려움은 점점 커져갔다. 내가 올린 스토리 하나하나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주변 사람들이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결국, 나는 나의 본래 감정을 숨기고, 상대방의 감정에 맞추려는 노력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처음엔 그저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나서 알 수 있었다. 나는 상대방의 반응을 보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다.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상대방의 기분을 우선시했다. 그래서 그 당시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내 마음을 친구에게 털어놓곤 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때마다, 진전이 너무 없어."  


"그냥 솔직하게 말해보는 게 어때?"

라는 조언을 듣곤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조언을 따르지 못했다. 내 마음을 털어놓는 순간,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불안했다. 만약 그가 나의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관계가 어색해지거나, 아예 끝나버릴까 봐 걱정이 되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단순히 "좋아해"라는 한 마디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뒤에는 많은 생각과 감정이 얽혀 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보니, 결국 말문이 막히곤 했다.


나는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상대방이 나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나의 기분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조금씩 변화해보려 한다.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이 두렵더라도,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 걸음 내디뎌 보려고 한다. 나는 "이런 점이 서운했어"라고 말하기보다는, "너는 왜 이렇게 했어?"라고 질문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깨달음이 나의 미래의 사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며, 관계의 정의를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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