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까? 말까? 아직도 화가 나는데

차분할 수 없는 순간.

by 겨울나무

전편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가라앉지 않는 큰 사건도 있다. 이런 복합적이고 고통스러운 감정이 나를 지배하고 있을 때 여러 가지 위로를 주변에서 받는다. 물론 꼭 아는 사이가 아니어도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본 유튜브 영상이나 영화 내용, 성공한 사람의 자기 계발서 등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이 여러 소리에서 공통점을 찾아 크게 나눈다면

(제 뇌에서 대충 뒤섞이며 가공된 거라 출처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1. 무시가 답이다. 힘들어하면 지는 거다. 감정에 휩싸일수록 그 사람이 바라던 결과가 된다. 그 사람의 영향력에 지지 마라. 상대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동요하지 않는다. 이전과 최대한 똑같은 생활을 이어나가려고 한다.

2. 복수해라. 보란 듯이 성공해서 되갚아줘라. 이 감정을 원동력으로 성장한다면 복수에 실패해도 이득이다. 이제부터 이것은 내 인생의 전환이다. 내 삶은 이 사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부숴버려야지.

3. 힘든 걸 인정하고, 마음을 다친 자신을 먼저 돌봐라. 복수는 결국 스스로를 망가뜨린다. 계기나 과정이 어쨌든 이미 일어난 일, 나를 챙기는 것에 집중한다. 사람은 생각보다 약하다. 억지로 참다가 어느 순간 쌓여서 쓰러진다. 그전에 미리미리 작은 상처를 잘 치유한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전개 같지 않은가?

나는 세 가지 다 해봤고, 잘 활용하면 다 괜찮은 방식이라는 결론이 났다.

'1'번
장점 : 상대방이 나를 향한 공격이 가장 적다. 반응이 전혀 안 보이니까 재미없다고 금방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부작용 : 순간 강한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분노와 슬픔을 꾹꾹 눌러서 최대한 숨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쌓여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2'번
장점 : 숨겨진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다. 갑자기 에너지 탱크를 등에 멘 것처럼 엄청난 힘이 나온다. 비율 배분을 잘하면 성장 원동력으로 좋다. 성공하면 성취감이 아주 높다.
부작용 : 상대방이 나를 향한 공격이 강해진다. 일이 아주 커진다. 실패하면 잃는 것도 가장 많다. 에너지 탱크가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져도 사실 기존에 쓰이던 에너지를 이 사건에 몰아서 사용한 것에 가깝다. 대인관계가 망가지거나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처럼 기존 생활이 망가진다.

'3'번
장점 : 주변에서 챙겨주는 확률이 높다. 도움을 받으니 아픔이 가장 빨리 낫는다. 그러면서 해탈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세상은 나의 통제로 이루어질 후 없으며 당하면 당하는 대로 아파하고, 역으로 상처를 줬으면 미안해하면서 사는 수밖에 없다."라는 식으로.
부작용 : 주변에서 도움받는 모습에 질투한 상대방이 더 심하게 굴 수도 있다. 그리고 내 의지가 움직이는 감각이 적어서 심한 공허함에 시달릴 수 있다. "어차피 세상이 운명대로 돌아간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는 식으로.


솔직히 타당한 방법은 없다. 손해보지 않는 선택은 없다. 그건 욕심이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 적당한 방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밥 먹을 때 음식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은 골고루 먹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현재 정신상태를 고려해 3가지를 적당히 돌아가면서 사용한다.


혹시 나 화나서 오랜만에 이 글 보러 왔으려나? 전편보고 일단 진정해. 그리고 이번에는 어떤 방식을 고를래?

너무 참지 말되, 너무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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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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