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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뚱이네 Jun 18. 2024

Prologue

뚱이를 소개합니다

  이 글은 여섯 살 뚱이에 대한 관찰기이자, 서른여섯 살의 뚱이에게 주는 엄마의 선물입니다. 뚱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는지, 뚱이를 키우는 시간이 얼마나 벅차오르는 기쁨으로 가득했는지, 어른이 된 뚱이가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뚱이'라는 이름은 태명입니다. 여섯 살이 되어 어느덧 키도 110cm가 되었건만, 아직도 집에서는 뚱이라고 불립니다. 이 이름으로 부르지 못하는 나이가 되면 꽤 섭섭하고 허전할 것 같네요.

  요즘의 뚱이는 치마를 좋아하지만 발레는 싫어하고, 물놀이는 좋아하지만 수영은 배우기 싫어합니다. 목표는 언젠가 태권도 검은 띠를 따는 것이고요. 태극 1장을 연습하는 모습이 꽤 진지합니다. 말이 느린 아이였던 뚱이는, 이제 중학생 같은 말투와 새로운 단어들로 엄마 아빠를 깜짝 놀라게 하곤 합니다.

  부쩍 자라나는 뚱이를 보고 있으면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6살의 뚱이를 기록하며, 7살의 뚱이와 스무 살의 뚱이도 기록하고 싶다는 행복한 소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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