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요즘의 친구들은 왜이리도 힘들어 하는지
시대 탓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깊숙한 좌절이 느껴진다
계속된 패배감, 현실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무기력, 꿈의 실패.....
아마도 그들은 반복된 경쟁에 지쳐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안락한 생활을 누리어 부끄러워한다
현재의 편안은 자신의 힘이 아닌 부모 덕이라는 생각에 더 괴로워하다
아. 그건 정말 안된 생각.
이미 풍요로운 사회에서 무얼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까
우리 시대의 과업은 경제발전이 아니라 여유로운 사회만들기 일텐데
차가운 현실에도 사랑을 피어나게 하는 것일텐데
아무리 노력하고 발전하려해도 더 나아지지 않은 사회.
낮은 경제 성장률에 들어선 선진국의 숙명이다
그러나 부모세대와의 갈등은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다
그들의 삶이 현 시대와 너무나도 다른 탓.
우리는 태어날 때 부터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온 첫 세대
전 세대가 만들고자 한 세상은 완성되었지만,
어째서인지 이곳의 삶은 불편하기만 하다
누려왔던 것을 돌려줘야만 한다는 압박과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마음에.
이제 그만.
시대를 인정하고
기대와 등돌리자
풍요로 둘러쌓인 현재로부터 숨 좀 돌리자
정말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
풍요보다 여유가 필요한 이곳.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