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시,에세이

by 이상현

어머니가 기타 치는 소리를 참 좋아하셨더랬다.

집에서 가끔 기타를 치곤했는데

그 중 로망스라는 곡을 좋아하셔서,

내가 기타를 치고 있을 때면 오셔서

그 곡을 쳐달라고 자주 말씀하시곤 했다.

나는 타브 악보쪽에서 유명한 입문곡인

황혼이라는 곡으로 기타를 치기 시작했었다.

그 당시엔 그 곡이 그렇게 멋져 보였는데,

정작 내가 연주할 땐 그 느낌을 잘 살리지 못했다.

특히 기타를 칠 땐, 피크를 사용 안해서 그런지

손가락이 자주 아팠는데,

어느 순간 굳은살이 생겨서 안 아프게 되었다.



아팠던 건 나의 손가락 이었을까,

아니면 나의 마음이었을까



기타를 치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여러 잡생각이 사라지곤 했었다.

그 때문인지 지금도 나는 가끔 기타를 치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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