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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아민 Jul 01. 2024

공부를 위한 습관

쓸쓸한 입시

우선 일본 유학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 지 분석해봤다.


1. 일어 JLPT N1 이상

2. 일본 교육과정 수학 (문과)

3. 영어 (+ 토플)


4. 체력...

5. 노력...


모든 것은 5번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다른 글에서 말했다싶이 나는 노력에 재능이 없다. 그렇다고 재능만을 탓할 수도 없는 것이다. 악으로 깡으로! 이를 악 물고 해야만 했다. 


나는 사실 유학을 꿈꾸기엔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래서 내가 내 돈 벌어 상담비, 병원비, 일부 학원비, 월세 등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나는 주로 과외 알바를 한다. 여러명을 하기 때문에 7일 내내 스케쥴이 비지 않는다. 그럼 공부는 언제 하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다 해놓고 공부를 한다. 그리고 오후엔 과외를 하고 이동하는 시간의 틈새에서 단어나 듣기 공부, 독서를 한다. 졸기도 한다. 남들보다 공부시간이 현저히 적어서 조바심도 난다. 게다가 문부성은 나이 제한이 있어서 내년이 나에겐 첫 번째이다 마지막 시험이다. 그나마 남는 저녁 시간엔 일본어나 토플 과외를 받았다. 공부를 하는 것에 돈이 왜 이리도 드는 것인지..


이렇게 몸을 혹사하다 보니 자주 아프고 자주 쓰러지듯 엎어진다. 에너지 드링크를 쏟아부으며 졸음과의 사투를 벌인다. 자주 아파서 수업을 못 할 때가 생기면 정말 속상하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닌데 그냥 게으르고 미루는 사람으로만 보일가봐 걱정이다. 


내 생활을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대충 5:30-6:30 사이에 일어난다. 이 시간은 유동적으로 바뀐다. 전 날의 컨디션을 봐서 조절한다. 루티너리라는 앱으로 아침에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체크한다. 나는 계획에 있어서는 엄청 덤벙대다가 할 일을 해내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으면 혼자 아무거나 하다가 혹은 아무 것도 안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그래서 이 앱으로! 어떤 일을 몇 시까지 해야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설정해두었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끝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다. 




플래너에도 그날 그날 해야 할 일들을 적어둔다. 많게는 3일치, 최소 하루 치를 적어둔다. 달력도 두 개나 있다. 가야하는 알바들이나 약속들을 적어둔 달력 하나, 알바비 등이 들어오는 가계부 비슷한 달력 하나가 있다. 


플래너의 맨 앞장에는 도쿄 어느 곳의 사진을 붙여두었다. 쿠팡에서 샀다. 그리고 7월이 되면서 이 플래너는 잠시 넣어두고 새 플래너를 꺼냈다. 다음 주에 공개하도록 하겠다!


아침 루틴 중 하나, 긍정 확언. 나는 나를 믿는다, 나는 멋있다 등 나에 대한 확신을 적어두는 것이다. 일종의 자기 암시, 자기 최면 같은 것이다. 작년 즈음에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도 확언을 적는 시간을 가져봤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이번에도 하기로 하였다. 앞으로의 확언은 플래너에 적어둘 것이다.



플래너에 적어두는 이유는 플래너를 구체적으로 쓴 뒤에 매일 배경화면으로 지정해두고 수시로 보면서 해야할 일을 까먹지 않게 계속 상기한다. 나 이제 뭐해야 하더라? 싶으면 바로 배경화면을 보고 해야할 일을 찾아서 수행한다. 대부분 몇 시에 어디를 가야한다. 몇 시까지는 출발해야한다. 어떤 프린트를 뽑아야 한다 등을 적어 놓는다. 


저녁 루틴도 있다. 저녁 루틴은 시작하는 시간이 매일 다르다. 매일 다른 시간에 끝나서 잘 수행하기가 애매하다. 잠은 원래 00-2 사이에 잤는데 수면을 반드시 더 취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어제는 10시에 잤다. 앞으로는 최소 11시 반 쯤엔 자야 할 것 같다. 밥도 잘 챙겨 먹어야 겠다..


적다보니 미라클 모닝과 비슷한데 나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독서를 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생활 습관 잡고 성실함과 꼼꼼함을 기르는 연습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노력하면서 공부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내 목표이다. 두 번째 목표는 그 공부하는 시간을 아주아주 알차게 보내는 것이다.


저번 주에 토플을 한 번 봐보았다. 시간이 새벽 4시 뿐이 안돼서 그 시간에 홈토플로 보았다. 죽을 것 같이 졸렸다.. 글씨도 눈에 제대로 안들어오고 듣기도 스피킹도 망쳤다.. 근데 그도 그럴 것이 듣기는 진짜 거의 새 책이고 스피킹도 하다 말았다. 라이팅에서 점수가 조금 오르기만을 바라고 있다. 리딩은 단어 이슈가 조금 있었다. 배경 지식은 차차 쌓이고 있다. 한 달 뒤 쯤에 토플을 다시 볼 생각이다. 그 때는 좋은 소식을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주엔 이런 플랜들이 얼마나 잘 지켜졌고 이게 나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었는지를 적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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