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양치질해라..
양치해라.. 귀에 못이 막힐 정도로 어지간히
우리 형제들에게 말씀하곤 하셨다.
양치질 습관이 어려웠던 건지... 휴.
지금 난 치과를 꾸준히 다니고 있다.
-아마 치과 베드만 봐도 후덜덜한 사람 있으면 손?!
나도 치과 베드 사진만 봐도 벌써 긴장이다.-
나는
젊은 나이에 임플란트도 소지하고 있는
이력을 가졌다.
오늘은 사무실에 오후 반차를 쓰고,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치과에 왔다.
교정과 임플란트 했던 치과는 나랑 정말 맞지 않아서
고심 끝에 친절하고 열정 넘치는 이곳(모현삼성치과)으로 바꿨다.
익산에 수많은 치과들을 다니며
치과는
치과의사가 열정적이고
치위생사가 꼼꼼해야
괜찮은 치과라는 걸 느끼게 됐다.
나는 교정할 이유는 없었는데, 치과 치료받으러
갔다가 치과 코디네이터가 교정하면 더 예뻐질 거란 말에 교정을 했는데 그곳은 교정원장이 상주해 있는 곳도 아니었다...
교정치료받는 중에 교정원장이 심 정지로 갑자기
사망하게 되었고
그 이후 온 교정원장은 두 달 봐주고 그만두고
또 다음에 온 원장은 출산해야 한다고 그만두고...
교정을 할 거면 정말 제일 중요한 게
교정원장이 상주해 있느냐가 제일 1순위다.
또한
임플란트 심어 놓으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 사이에 염증이 생겨서
잇몸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휴...
임플란트는 편리함을 주는 대신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람들을 볼 때 자신이 부러워하는 부분을
먼저 본다고 하는데
나는 사람들을 볼 때 치아를 보는 편이다.
그리곤
속으로 참 부럽단 생각도 하고,
치아 관리 잘 못 했구나라는 생각도 한다.
복(福) 중에 복(福)은 정말 치아인 거 같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처럼
밝은 미소로 다가오는 이에겐 무엇인들
해주고 싶어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닐까 싶다.
다시 태어난다면
양치를 열심히 해도 뿌리가 짧아서 잘 썩는 치아말고
뿌리도 튼튼하고, 가지런하고 건강한 치아를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