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저자, 아잔 브라하마/번역, 류시화
언제 들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알고 있던 책이었다.
읽었던 기억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냥 제목만 들었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에세이를 쓰고 나서 소설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어떤 소설을 쓰고 싶은지 고민해 봤다.
작년에 <견딜 수 없는 사랑>이라는 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이 소설의 장르가 심리스릴러라는 거다.
소설도 이렇게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워낙 심리에 대한 실용서나 교육에 관한 책을 주고 읽었던 지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뒤늦게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했다.
그러다 소설을 쓴다면 난 어떤 소설을 쓰고 싶은가 라는 내 질문에
난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의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아는 대표적인 소설은 <연금술사>이다.
그러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라는 책이 함께 떠올랐다.
이 책은 소설은 아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마음에 관한 책이다.
읽기 위해서 첫 장을 펴는 순간
첫 페이지에서 난 더 넘길 수가 없었다.
삶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평화를 이르기 위해서는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가 필요하다.
꼭 나에게 하는 말 같았기 때문이다.
난 질문을 던지면 반드시 답이 온다는 것을 믿는다.
왜 내가 원하는 일은 이뤄지지 않을까?
나의 우울과 불안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다 해결될 거라고 오랫동안 생각했다.
그래서 노력하고 애쓰고 했던 시간들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더 힘들게 느껴진 순간들도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까?
참 많이도 했던 질문인데
저 글을 보는 순간 질문에 답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
말장난 같지만 정말 나에게 필요한 말이다.
그리고 마음이라는 게 보이지 않기에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던 많은 마음들이 어느새 또 들고 있을 때가 많다.
한동안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아니 그 마음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할 것 같다.
왜냐면 그 마음을 알아차려야만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이제 더 이상 힘들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