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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카 Oct 22. 2024

과거의 나를 마주하는 용기



몇 개월 전에 있었던 일이다.

브런치스토리 외에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웃 중 나의 지난 글을 모두 읽어봤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

그동안 나는 지난 글들을,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생각해 왔다. 서툰 표현과 어색한 문장 속에서 그 당시의 미숙한 를 마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득, 이웃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거 글 속의 '나'는
지금의 나와는 많이 다를지도 몰라.
하지만 부끄럽다고 해서
그 시절의 '나'가
내가 아닌 것도 아니니까.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서툴렀고 부족했지만, 그렇기에 더 솔직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때 시절의 생각과 경험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현재의 '나'를 만들어 온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부끄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그걸 감추거나 지우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멋있는 일이 아닐까?




온라인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는  목적이었다. 어느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그저 나 자신을 위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나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과거의 을 다시 읽어보면 민망한 부분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글을 고친 들,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다.


과거의 부족함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서 배움을 찾는 것.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





이웃님의 한 마디 덕분에 다시 한번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감사함도 느끼게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을 쓰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장해 나가려고 한다. 부끄러움을 두려워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기록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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