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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카 Oct 14. 2024

그렇게 또 하나의 클래스가 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라는 말처럼, 'another class'에 있는 사람들이 어딜 가나 꼭 있다.


어딜 가나 똑같은 일을 해도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꼭 있다. 때때로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들고 자존심이 상하곤 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들의 성과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한 계단씩 올라서고 나면, 전에 몰랐던 것들도 보이면서 나 역시도 성장의 기회를 얻게 다.



중요한 사실은, 그 '성장'이라는 게 꾸준함과 좋은 습관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내가 특별한 재능이 없고 평범하다고 생각한다면, 남들보다 더 '꾸준함'과 '좋은 습관'을 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들더라도 일단 좋은 습관을 들이고 난 뒤에는, 그 효과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버릴 수가 없게 된다.


그렇게 좋은 습관들이 차곡차곡 쌓고, 반대로 나쁜 습관들을 없애가다 보면, 언젠가 '과거의 나'와는 '다른 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언제부터인가 거울 속의 내 모습을 찾지 않게 되었다



반신반의하며 요가 수련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처음 요가 수업에 참여할 때,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수련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함께 하려고 하니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모르겠고, 뻣뻣한 내 몸은 초라하게 보였다. 자세도 꾸부정하고 자신감 없는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거울 속 내 모습이 그렇게 부끄러울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지금은 어떨까?


몸이 펴지고 균형감이 생기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일상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허리 굽히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리고, 정자세로 교정하는 습관도 생겼다. 명상의 힘도 깨닫게 되었다.


오랫동안 도전하다 실패만 했던 자세들도 하나둘씩 성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고 나니, 더 이상 거울 속의 나와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지 않게 되었다.


요가하는 동안 주위의 시선을 내려놓고 스스로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제야 비로소 거울 이 비추고 있는 내 자신을 마주할 용기가 생겼다.

이렇다 보니, 요가를 그만두고 다른 걸 해볼까 하는 생각은 언감생심이 되어버렸다.

알게 모르게 다들 진짜 열심히 한다


요가하며 깨달은 건, 나아가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노력했던 과정 자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숨 고른 후 다시 또 꾸준히 나아가면 되니까. 계단 끝에 걸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계속 올라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과거의 나' 와는 다른 위치에 서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또 하나의 클래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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