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꾼다.
꿈에서도 네가 보인다.
저 어둠 속 끝에 네가 보인다.
네가 나에게 동화 속 나비처럼 홀리듯이 손짓을 한다.
나는 아이처럼 네게 달려가 너에게 안기고 싶어 아등바등 마음을 졸이며 달려간다.
네가 보이지 않는다.
너는 결국에 없었다. 너는 꿈속 그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다.
눈물을 뜨겁게 흘리며 너를 찾아보지만, 너는 참 야속하게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숨을 어설프게 들이쉬고, 내쉬고...
끝없이 몰아쉰 숨을 크게 내쉬는 순간.
헉하는 소리와 함께 눈을 뜬다.
아, 꿈이었나 봐.
다행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