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7. 미치도록 황홀한 중독.
중독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무거운 의미를 지닌다.
우리의 삶 속에서 중독은 종종 어둠과 연결되며,
그로 인해 우리는 슬픔과 고통을 경험한다.
알코올 중독자의 눈빛은 잃어버린 과거를 말해주고,
게임 중독자는 현실을 잊고 가상의 세계에만 머물러 있다.
도박 중독자는 날마다 줄어드는 희망을 느끼며,
그로 인해 삶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짓누른다.
이러한 중독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남기고,
중독자의 삶을 어둡게 만든다.
중독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세상에는 긍정적인 중독도 존재한다. 활자 중독은 그중 하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새로운 우주로 떠나는 여행과 같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경험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글 속에서 우리는 사랑과 고통,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끼며, 삶의 진리를 배우게 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감정들을 다시금 느끼고, 한 번 더 꿈꾸게 된다.
또한, 운동 중독은 우리를 더욱 자유롭게 해 준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중요한 행위이다. 운동을 통해 우리는 내면의 고요함을 찾고,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들인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운동을 할 때마다 우리는 그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아닌, 자신의 존재를 만나는 것이다.
학습 중독 또한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지식을 갈망하는 마음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그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한 기업의 CEO가 한 권의 책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고, 그 통찰로 회사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그 가능성에 감동하게 된다. 긍정적인 중독은 우리에게 작은 기적을 선사하며,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중독에는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게으름 중독과 미루기 중독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 두 가지 중독에 무의식적으로 빠져들곤 한다. “조금만 더 쉬자”는 유혹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소파에 앉아 유튜브 영상에 빠져드는 순간, 우리는 하루가 저물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 후회와 자책은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미루기 중독은 또 다른 형식의 두려움이다.
“내일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결국 우리를 급하게 만들어 놓고, 마지막 순간에 서두르게 한다. 이 과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은 우리가 스스로를 더욱 무너뜨리게 한다. 이러한 중독은 우리를 괴롭히고, 자아실현의 길을 가로막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중독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바로 중독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며, 그 선택이 우리의 삶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중독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이다.
그것이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질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긍정적인 중독을 소중히 여길 수 있다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더욱 깊이 느끼고,
소중한 것들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에 중독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중독이 사랑과 성취의 맛이 가득하길 바라며,
삶의 여정을 중독과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