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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망자 Jul 21. 2024

희망

그래도 버틸수 있었던 이유

수학과학 공부대신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책마저 없었다면 정말로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진 않았을까? 어떻게보면 공부와 상관없는 책들을 보는게 딴짓이랑 다를 바 없는데, 딴짓을 통해서 과학고의 시간들을 슬기롭게 보냈던듯 하다.


그때 보았던 책들중 기억나는것은 군중심리나 에밀을 재밌게 봤다. 반장을 하면서 다양한 학생들의 심리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행동과 말이 반 친구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어떤 심리를 갖게 하는지 알고싶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의미있는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에밀은 내가 미래에 아이를 낳는다면 어떻게 키우고 교육시킬까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좋은 책이였다. 연령대 별로 교육을 하고 경험과 자연을 최대한 활용한 교육법을 제시했던걸로 기억한다.


나의 경우에는 과학고에서의 현실도피를 책으로 많이 했는데, 일부 친구들은 컴퓨터 게임으로 빠졌던걸로 기억한다. 그 모든 행위들이 범죄는 아니지만 해야할 일을 미뤄두는 찝찝한 죄책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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